‘기준치 초과 틈’이 있는 기계식 주차장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기계식 주차장에 주차할 때 이용자의 발이 빠지거나 자동차가 추락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승강기식, 다층순환식, 평면왕복식 등 기계식 주차장 3종류 60기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60기 가운데 15기(25%)에서 운전자의 보행 경로에 기준치를 초과한 4cm 이상의 틈이 발생하여 이용자의 발 빠짐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준치 초과 틈'이 있는 15기 가운데 11기는 별도의 출입문이 없거나 문이 폐쇄되어 있어 운전자의 발 빠짐 사고 발생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2기는 주차 대기 상태에서 주차된 자동차를 운반하는 운반기가 최하층에 위치하고 있어 차량의 오진입 시 추락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22기(36.7%)는 조도가 미달됐고, 39기(65.0%)는 추락 예방표식을 설치하지 않았고, 12기(20%)는 신호장치를 설치하지 않거나 작동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식 주차장 안전사고 예방에 기초가 되는 '주차장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필수 안내 사항 4가지를 모두 게시한 곳은 1기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기계식 주차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 부처에 안전기준 강화와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