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자신의 18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출전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치고 공동 64위로 출발했다.(사진=KLPGA 제공)
박인비(29)의 한국프로골프(KLPGA)투어 우승 도전은 이번에도 힘겹게 출발한다.
박인비는 11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 공동 64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만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18승을 기록한 박인비는 일본과 유럽무대에서도 각각 4승, 3승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는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세계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유독 박인비는 KLPGA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다. 이 대회 전까지 17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을 뿐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박인비는 18번째 도전도 다소 아쉬움을 남기는 출발을 선보였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치며 무려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이승현(26)과 오지현(21)의 선두 그룹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둘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았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박인비는 "샷을 걱정했는데 샷은 나쁘지 않았다. 퍼트 그린에서 고전했다"면서 "짧은 거리 3퍼트도 있었고 거리감과 라인 읽는 것 두 가지 다 잘 안됐던 하루였다. 충분히 살릴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고 자신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