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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어요" 짧은 휴식에도 국내 찾는 LPGA 여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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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국내 팬들을 찾는 김인경. (사진=한화 제공)

 

미국 무대를 휩쓸고 있는 한국 골퍼들이 국내 팬들과 만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7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브리티시여자오픈과 함께 2주 휴식에 들어간다. 25일 캐나다 오픈으로 재개될 때까지 유럽과 미국 대항전인 솔하임컵만 열린다.

올해 LPGA 투어 22개 대회에서 한국 골퍼들은 12개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아직 12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한국 골퍼 최다승 기록인 2015년 15승에 3승만 남겼다. 이 기세라면 신기록은 시간 싸움이다.

치열한 레이스 도중 받은 짧은 휴식. 푹 쉬기에도 모자란 짧은 휴식이지만, 한국 골퍼들은 짧은 휴식기를 이용해 모처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할 계획이다.

박인비가 출전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포스터. (사진=KLPGA 제공)

 

◇박인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이미향·김세영 보그너 MBN 여자오픈

박인비(29)와 이미향(24), 김세영(24), 박성현(24)은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종료와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박인비는 11일 제주에서 막을 올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인연이 깊다. 후원사 주최 대회로 제1회 대회부터 올해 4회 대회까지 개근이다. 특히 122년 만의 올림픽 골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차 출전한 대회도 삼다수 마스터스였다.

게다가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일본에서도 우승했던 박인비지만, 아직 KLPGA 투어 우승이 없다. 단순한 국내 대회 출전이 아니라 우승이 목표다.

박인비는 "후원사에서 주최하는 대회로 첫해부터 출전해 왔기 때문에 애정이 많이 가는 대회"라면서 "고향 같은 제주도에서 기다려주신 팬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코티시 오픈 챔피언 이미향(24)과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챔피언 김세영(24)도 나란히 18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김세영에게는 추억이 깃든 대회다. 2014년 챔피언이다. 2015년 본격적으로 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들기 전 마지막 국내 대회 우승이다. 이후 김세영은 LPGA 투어에서만 6승을 거둔 정상급 골퍼가 됐다.

이미향 역시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 경험이 있다. 특히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을 다툰 김세영과 함께 출전한다. 김세영이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지만, 이미향이 4라운드에서 뒤집었다. 이미향은 "올해는 (김)세영 언니도 같이 참가해서 좀 더 재미있을 것 같고, 지난해 아쉬움을 풀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8일 귀국한 박성현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다. 박성현은 귀국 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나도 한국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17일 다시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라 대회 출전은 어렵다.

2주 휴식기가 아니라 뒤늦게 국내 팬들을 찾는 골퍼도 있다.

바로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이자 올해 3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인 김인경(29)이다. 소속사 한화에 따르면 김인경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종료 후 미국으로 날아가 휴식에 들어갔다. 대신 휴식 후 LPGA 투어 첫 대회인 캐나다 오픈을 건너뛰고 31일 열리는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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