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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가 많고 장시간 운행이 잦은 여름철에는 자동차도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점검 미비로 손상된 차량은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를 부르고 인명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여름철 안전운전을 위한 자동차 점검법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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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거리 주행 전 타이어 마모·공기압 점검은 필수
휴가철 장시간 운전을 앞두고 타이어 마모상태와 브레이크 패드 점검은 필수다.
운행 전 타이어 중간의 홈에 있는 마모 한계선까지 닳았다면 교체해야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 도어 하단에 적혀있는 적정 수치로 맞추면 노면과 타이어 사이 발생하는 수막현상을 예방해 미끄럼 현상을 줄일 수 있다.보통 28~40psi(압력 단위) 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최근에는 운전자가 직접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돼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공기압 측정이 가능하다.
◇ 브레이크 패드, 소음 들리면 정비 · 3~4만 km 주기 교환브레이크 패드는 차량의 속도를 줄이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장마철에 브레이크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 사이에 물이 들어가 제동력이 낮아지게 되면 제동거리가 길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미끄러운 빗길에서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브레이크 패드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교체해야 한다. 3-4만 Km 주기로 교환하고, 1만 Km 주기로 점검이 권장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소음이 들리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정비소를 찾아 점검해야한다.
자동차 배터리는 고온에 민감해 고장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배터리 단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장시간 운행했을 경우 전기장치와 시동을 끄고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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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퍼, 잘 안닦이거나 소음 나면 교체…앞유리, 사이드미러 유막여부 점검와이퍼는 빗방울에 시야가 흐려져 운전에 방해가 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비오는 날 운전하기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품 중 하나다. 와이퍼의 수명은 보통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다. 와이퍼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유리창이 제대로 닦이지 않는다면 새 와이퍼로 교체해야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와이퍼에서 소음이 나거나 자동차 앞유리가 뿌옇게 보일 경우 앞유리의 유막 여부를 점검해야한다. 배기가스, 미세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자동차 유리에 덮이는 기름막인 유막은 시야 확보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와이퍼 작동을 방해하기도 한다. 유막 제거제를 이용해 깨끗하게 제거한 뒤 앞유리에 발수코팅제를 바르면 장마철 깨끗한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다.
사이드미러는 빗길 운행 중에 닦을 수 없기 때문에 빗방울이 닿는 즉시 튕겨내는 발수코팅 제품으로 미리 관리해 두는게 좋다.
◇ 굉음 또는 흰 수증기 나오면 엔진과열, 시동 끄고 냉각수 배관상태· 양 점검여름 휴가철 장시간 운전을 할때는 엔진과열을 특히 주의해야한다.
주행 중 엔진에서 갑자기 굉음이 나거나 흰 수증기가 나면 엔진의 열이 과부화된 상태다.히터를 고온으로 가동해 엔진 열을 식힌 다음 시동을 끄고 냉각수 연결 배관 상태나 냉각수 양을 확인한다. 배관이 파손됐을땐 시동을 끄고 차 키를 꽂아 ‘ON’에 위치시킨 후 전동팬으로 엔진을 식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엔진과열은 자동차 전체 화재 원인의 18.5%를 차지한다.운행 전 엔진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 냉각수 점검이 필수다.냉각수 탱크 눈금이 MAX(최대)와 MINI(최소) 중간쯤에 있는지 확인한다.
◇ 내비게이션, 휴대전화 배터리 고장·폭발 주의
내비게이션은 폭염을 견디지 못해 작동을 멈추는 것을 예방하려면 태양을 등지고 주차하고 분리 보관이 여의치 않으면 수건 등으로 덮어두는게 좋다.
한여름 최고 90℃ 이상까지 치솟는 차량 내부에 핸드폰 배터리 등 폭발 위험이 있는 물건을 두는 것은 피해야한다.
에어컨은 여름철에 가장 많이 일하지만 관리가 소홀하기 쉽다.공기 필터와 항균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강한 바람에서 시작해 점차 약한 바람으로 내려 사용하면 연료가 절약된다. 목적지 도착 2~3분 전 에어컨을 끄고 송풍상태로 전환하면 냄새가 날아가고 연료도 절약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여름철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고장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배터리,브레이크 패드,타이어,워셔액,와이퍼 등이 모두 안전운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여름철 관리 대상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확인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차량관리와 점검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며 “한 템포 느린 운전으로 장거리 주행이나 빗길 운전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