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인원 변호사, 김성호 전 의원, 이준서 전 최고위원
검찰이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대선 당시 각각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과 부단장을 맡았던 김성호 전 의원과 김인원 변호사를 연이어 소환했다.
이들은 문준용 씨 관련 자료 조작에 대해 사전에 아는 바가 전혀 없었으며 당 차원에서도 관련이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였다.
3일 오후 1시 46분쯤 서울남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의원은 "'조작'은 국민의당을 비난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맘속에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 씨 자체를 몰랐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내에서도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했으며 부실검증은 없었다"면서 "해당 자료는 김 변호사나 이 전 최고위원이 아니라 당의 공식 통로를 통해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 52분쯤 나타난 김 변호사 역시 "부실 검증이라 함부로 단정해선 안 된다"며 "이 조작 사건으로 인해 문준용 씨 특혜 취업의 진실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종교재판을 받았던 갈릴레이가 했던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이 제 마음을 대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오전 9시 32분쯤 검찰에 출두했던 이준서 전 최고위원도 "조작을 지시한 적 없다"며 사건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오후 1시 41분쯤엔 자료를 직접 조작한 혐의로 구속돼있는 당원 이유미 씨가 구치소 호송 차량을 타고 남부지검에 도착했다.
이 씨는 이날 오전 발표된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의 발표 내용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검찰 조사실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