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세계적인 조선업 침체속에서 우리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수주점유율 세계 1위를 탈환했다.
글로벌 조선해운 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소의 수주량은 256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올해 전세계 발주량의 34%로, 지난 2012년 세계 수주점유율 1위를 중국에 내준 뒤 5년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국내 조선 '빅3'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는 상반기에만 72척(42억달러)을 수주하는 데 성공해 지난해 상반기 13척(10억달러)보다 무려 6배 가까이 늘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연간 수주 목표인 75억달러(특수선 제외)의 60% 가까이 달성하게 됐다.
삼성중공업도 수주물량은 적지만 FPU(부유식원유생산설비), FLNG(부유식LNG생산설비) 등 해양플랜트 두 척을 수주(총 37억7천만달러)하는데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같은 기간 7척(7억7천만달러)을 수주했다.
상반기 조선업황 회복은 유조선이 주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경우 72척 가운데 60척이 유조선으로 특히 30만t급 이상의 초대형유조선(VLCC) 시장에서는 전세계 발주물량 27척(클락슨 집계 기준) 가운데 14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VLCC를 각각 8척, 5척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