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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육군소령 문턱넘기…전방근무도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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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령 진급해야 연금혜택 받지만 전체의 45% 탈락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학군단 출신으로 수도권 한 보병사단에서 근무하는 박 모 대위(30세)는 장교 임관 6년 차로 최근 고민이 많다.

올해 장기복무 신청이 통과되면 4·5년 후 소령 진급 심사 대상이 되지만 비(非)육사 출신으로서 소령 진급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인사고과를 조금이라도 잘 받기 위해 소위·중위 때 했던 전방 근무를 다시 하고 싶지만 같은 이유로 지원하는 장교들이 많아 이 또한 쉽지 않다.

육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육군 소령 진급심사 대상자는 4천6백여 명으로 이 가운데 22%가량인 1천20명만이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했다.

소령 진급 대상자들은 대개 3년에 걸쳐 3차례 심사를 받고도 진급하지 못하면 대위로 전역하게 되는데 최근 소령 진급을 못 하고 전역하는 비율이 45%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소령으로 진급할 경우 중령이 못 되더라도 20년 가까이 복무할 수 있어 군인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복무의 첫 관문인 소령 문턱 넘기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특히 비육사 출신 장교들의 어려움이 심하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육사출신의 경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소령진급 심사 1년 차 때 80% 이상이 통과하고 3사관 출신 장교들도 절반 이상 소령 진급 문턱을 넘지만 학군과 학사,간부사관 출신 장교들이 소령으로 진급하는 비율은 전체 평균치(55%)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령 진급을 못 해 30대 중후반의 나이로 대위로 전역할 경우 취업 등이 쉽지 않아 사회생활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비육사 출신 장교들의 경우 조금이라도 가산점을 더 받기 위해 전방근무를 자원하기도 하지만 이것도 경쟁이어서 쉽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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