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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서 '장난감' 삼킨 2살 여아, 8일 만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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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플라스틱 장난감을 삼켜 중태에 빠졌던 두 살배기 여아가 사고 8일 만에 숨졌다.

27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장난감을 삼켜 중태에 빠졌던 A양이 사고 8일 만인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숨졌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50분 인천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장난감을 삼켰다'는 원장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어린이집 측은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A양을 인근 내과 병원으로 옮겼지만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했다.

이후 10시 56분 내과로 출동한 119 구급대는 의식을 잃은 A양을 어린이집에서 4㎞가량 떨어진 모 병원으로 옮기려고 문의했지만 병원 측에서는 "소아 응급 전문의가 없고, 영유아용 내시경 장비가 갖춰지지 않아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이송하는 게 낫다"고 안내했다.

119 구급대는 이에 따라 11시 26분에서야 어린이집에서 11㎞ 이상 떨어진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로 A양을 옮겼다.

A양은 이 곳에서 심폐소생술(CPR)과 산소를 공급하는 에크모(체외막 산소화 장치·ECMO)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숨을 거뒀다.

A양은 가로 4㎝, 세로 3.5㎝ 짜리 포도 모양 플라스틱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삼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어린이집의 CCTV와 A양 부모의 진술 등을 종합해 사고 당시 상황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A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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