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분유 훔쳤던 '딸 셋 기러기 아빠'를 기억하시나요? 지난 3월 백화점과 마트에서 분유와 기저귀, 아동복 등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힌 A(37) 씨.
6살 쌍둥이 딸과 세 살배기 막내딸을 둔 그에게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습니다. 희귀병에 걸린 딸 치료비를 마련하려고 차에서 쪽잠까지 자며 생활비를 아꼈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던 것이죠.
이뿐일까요? 가슴 아픈 사연은 또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이주 여성이 2살 난 딸을 차마 굶길 수 없어 분유 9통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죠.
아마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이와 비슷한 일들은 더 많을겁니다.
그런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왜 이런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요? 2016년 여성가족부 육아문화 인식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육아비용은 107만 원에 달하지만, 국가에서 지원하는 양육수당은 최대 20만 원으로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핀란드 정부는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임산부에게 출산용품이 담긴 '마더박스(mother box)'를 선물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취약계층 산모와 아기에게 일정 기간 생필품을 지원해주는 정책을 도입하면 어떨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는 7월 8일(토) 서울광장에 오셔서 투표로 여러분의 의사를 알려주세요.
☞ 2017 함께서울 정책박람회 (democracyseoul.org/sugg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