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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먹여살려야…" 분유 훔치던 외국인 여성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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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줄 분유를 훔치던 40대 외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스리랑카인 A(42·여)씨는 4년 전 한국인 남성 B(45)씨를 만나 결혼한 뒤 부산 사하구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형편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2살 난 딸 아이를 키우며 시어머니를 모시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갔다.

하지만 최근 A씨의 가정에 위기가 찾아왔다.

일용직 근무를 하며 가정을 책임지던 남편 B씨가 최근 일거리를 찾지 못하자 생계가 막막해졌다.

결국, 딸 아이의 분윳값도 마련하지 못할 만큼 가정 형편은 기울고 말았다.

급기야 A씨는 지나가던 마트에 들러 아이에게 줄 분유를 몰래 들고 오기에 이르렀다.

4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르던 A씨는 결국 덜미를 잡혔다.

최근 분유의 재고량이 맞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마트 주인이 CCTV를 확인한 결과 분유를 훔치는 A씨를 목격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훔친 분유는 모두 9통, 24만 원 상당이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마트에서 분유를 훔친 혐의(절도)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형편이 어려워져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행동에 반성하고 있어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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