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서울대공원 큰돌고래, 제주 공연업체 이송 논란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서울대공원 동물원 "돌고래 건강 악화로 제주퍼시픽랜드에 위탁"

 

서울대공원에 마지막 남은 큰돌고래 '태지'가 제주퍼시픽랜드로 이송될 예정인 가운데 환경보호단체가 서울대공원의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돌고래 바다쉼터 추진시민위원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태지가 바다로 가지 못하고 제주의 악명 높은 돌고래 쇼장으로 이송된다는 사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지는 지난 2008년 일본 다이지로부터 반입돼 10년간 금등과 대포와 함께 서울대공원에서 쇼를 해왔다. 금등과 대포는 지난 5월 고향 제주 바다 가두리로 옮겨져 야상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하지만 태지는 이날 오후 서울대공원에서 사설 업체인 제주 퍼시픽랜드로 옮겨질 예정이다.

돌고래 바다 쉼터 추진위는 "사설 돌고래 공연업체인 퍼시픽랜드는 2011년 7월에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를 제주 바다에서 20년간 불법 포획해왔음이 드러났고, 결국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돌고래들이 몰수된 곳"이라며 "퍼시픽랜드는 꿋꿋하게 비인도적인 돌고래 쇼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대공원은 태지 문제를 인도적이고 윤리적으로 처리해야 할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태지의 퍼시픽랜드 이송은 영구 기부가 아니라 일시적인 위탁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잠시 돌고래를 위탁 사육하다가 바다에 마련될 돌고래 바다 쉼터나 서울대공원의 신축 해양관으로 옮겨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따르면 태지는 이날 오후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관계자는 "태지가 이상행동을 보일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우선 친구가 있는 곳에 보내는 게 최우선이라고 결정해 위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