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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절 연휴 소비·부동산 '꿈틀'…부양책 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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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연휴 하루 이동객 3억명 육박…철도 이용객도 사상 최고치
8대 가전제품 1.4조원치 구입…부동산 시장도 모처럼 활기
금융당국 내놓은 '부양 패키지' 효과…8일 부양책 또 발표
국경절 실제 소비는 늘지 않아 '기대와 다른 현실' 주장도

중국 국경절 연휴에 몰린 철도 승객. 연합뉴스중국 국경절 연휴에 몰린 철도 승객. 연합뉴스
중국 금융당국이 국경절 연휴(1일~7일)에 앞서 '부양 패키지'를 발표한 가운데 연휴 기간 중국 전역에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부동산 시장도 오랜만에 활기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8일 또 다시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휴 즐기려 하루 3억명 이동…부동산 시장도 '활기'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지역간 이동자 수가 2억 8330만명을 기록하는 등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이동자 수가 3억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 늘어난 수치이자,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도 17% 증가한 수치다.

철도 이용객도 급증하면서 지난 1~5일 사이 일평균 철도 이용객은 17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연휴 마지막날인 7일 철도 이용객은 1986만명으로 일일 이용객 수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관광지와 박물관을 찾은 인원이 늘어나면서 지난 4일 기준 전국 관광지 등 입장권 예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37% 이상 급증했다. 중국 전역 공항 이용객도 매일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외 관광이 활성화됐다고 중국 매체들은 소개했다.

노후 설비와 소비재 교체를 추진하는 중국 당국의 '이구환신' 정책에 힘입어 명절 가전제품 판매도 늘어났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연휴 첫 사흘간 104만여명의 소비자가 이구환신 정책의 지원을 받는 8대 가전제품 73억 5700만위안(약 1조 4천억원) 어치를 구입했다.

장기 침체에 접어든 부동산 시장도 오랜만에 활기를 띄었다. 지난 1~3일 베이징시에서 매매를 위해 신규주택과 기존주택을 방문한 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5%, 104.1% 늘어났다. 후난성에서도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방문 횟수가 전달에 비해 각각 106%, 80% 늘어났다.

실제 주택 판매도 늘어났는데 중국 주택도시농촌발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구이저우성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4.3% 늘어난 총 13만 7500㎡(1187가구)의 상업용 주택이 판매됐다.

헤이룽장성 다칭시에서는 주택 판매가 254% 급증하기도 했다. 또, 국경절 연휴 첫날인 1일 산둥성에서 온라인으로 청약이 이뤄진 주택 면적은 9만 3800㎡로 전년 동기 대비 46.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부동산 프로모션 행사. 연합뉴스중국의 부동산 프로모션 행사. 연합뉴스

'재정 투입' 부양책 발표 예정…소비 여전히 둔화 주장도

연휴 기간 소비가 늘어나고 부동산 시장이 들썩인 것은 연휴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발표된 금융당국의 '부양 패키지'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민은행을 비롯한 중국 금융당국은 이날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추고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 정책금리, 그리고 기존 주택 대출금리 인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확장적 통화정책을 발표 한 바 있다.

이에따라 중국 당국은 국경절 연휴 기간 나타난 소비와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연휴 직후인 8일 또 다른 '부양 패키지' 발표를 예고했다.

7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다음날 정산제 주임(장관급) 등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패키지 증량정책의 시스템적 이행, 경제 상승 구조 개선 및 발전 추세 지속 호전'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증량정책은 정부 투자와 국유기업 자금 운용 확대 등을 포함한 확장적 경제정책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부 중심으로 공공지출을 확대하는 내용의 재정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이번 연휴 기간 반짝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시장 분위기는 다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여행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국경절 연휴에 관광객은 넘쳐나지만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아, 기대와 다른 현실이 분명해졌다"고 보도했다.

SCMP는 그러면서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경제성장률 감소가 예상돼온 탓에 중국인들의 소비가 점점 검소해지고 지출을 꺼리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내년 1월 춘제(중국의 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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