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은 18일 "많은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 외교 지평을 넓혀가는 고민과 함께 소신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제가 많이 부족하다. 외교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 중책을 맡겨줘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제 부족함으로 지난 4주간 많은 이들이 애써줬는데 그에 대해 너무 죄송하고, 그분들이 마음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임명받고 나서 (외교부) 직원들에 여러 이메일을 받았는데 상당한 피곤함이 있는 것 같다"면서, "업무는 폭주했는데 인력은 부족하고 업무 방식의 비효율성에 직원들이 상당히 피곤해져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조직 내 문화를 크게 바꿔놓을 필요가 있고, 절대적 인원을 늘려야할 것 같다. 대통령이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확충 과정에서 새로운 피를 수혈받을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 관계부처 실무 부분에 있어 (인력이) 많이 확대돼야 할 것 같다"며 "인적구성이 다양화되는 증원은 대통령이 하는 말씀과 같은 방향"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대통령이 국가인권위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하고 법무부, 검찰청 개혁도 결국 인권을 중시하는 국민을 위한 철학"이라며 "우리 외교도 그런 가치를 갖고 국제사회에서 많은 지원을 받도록 지평을 넓혀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 한미정상회담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그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해보겠다며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