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7일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이나 비리가 밝혀진 부적격 인물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면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상식적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물을 고위 공직자 후보자로 지명해놓고 무조건 인준해달라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식의 불통과 독선 인사를 강행하고 협치 정신을 포기하면 이 정부는 법률안과 예산안 등 국회에서 앞으로 다뤄져야할 더 많은 과제에서 심각한 난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청와대가 이날 청문회가 진행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청문회를 이미 실시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6월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처리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발언이다.
정 원내대표는 "도대체 청와대 사전검증이 제대로 있기나 한 것인지 대통령이 불러주는 이름을 그대로 발표만 한 것인지 의심스러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회 김용수 상임위원을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에 임명한 것을 두고서도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 있었던 언론 장악과 재갈 물리기 시도가 국민적 저항을 불러와 정권 실패로 끝난 교훈을 상기하길 바란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 "아직도 통진당 해산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사법기관 좌경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