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장녀의 고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한 아파트는 청와대와 후보자 본인이 해명한 '친척집'이 아니라 해당 고교 교장이 전세권을 가진 집이었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29일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실과 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등에 따르면 강 후보자가 지난 2000년 위장전입했던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아파트 전세권자는 당시 이화여고 교장으로 재직했던 심 모 씨였다.
앞서 청와대 조현옥 인사수석은 강 후보자 장녀와 관련해 "2000년 2학기에 이화여고에 전학했는데 이후 1년 간 친척집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야권에서는 '거짓말 의혹'까지 추가됐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고위공직자로서는 가장 심각한 거짓말 의혹까지 덧붙여졌다"며 "과연 이런 후보자에 대해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는지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거꾸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 후보자는 이날 외교부 청사 인근에 마련된 임시사무실로 출근하면서 해당 논란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별 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