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컷v 영상 캡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인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24일 청문회가 진행되는 도중 '문자 폭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청문회가 재개되자 첫 발언에서 "오전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계속 휴대폰이 울리길래 확인을 해보니 '지랄하네', '너는 군대갔다 왔냐', '다음 너 낙선운동 하겠다'와 같은 문자들로 휴대폰에 불이 났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이 오전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아들 병역 문제와 80년대 동아일보 재직 시절 전두환 정권의 홍보성 기사를 썼다는 문제 등을 제기하자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서 후보자 정책이나 자질을 검증하고 당연히 도덕성도 검증하는 건데 이런 식의 문자 폭탄이 계속돼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소위 '문빠'라고 해서 패권주의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후보자가 이걸 일부러 조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청문회에 임하는 위원으로서 유감을 표한다. 좀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도 관련 논평을 통해 "국민을 대신해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문자폭탄을 보낸 것은 유례가 없는 정치적 테러행위"라며 "과거 어느 정권에서도 어떤 청문회에서도 이런 만행은 없었다"고 규탄했다.
이에 정성호 인사청문위원장은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공직 후보자의 능력을 검증하는 귀중한 자리"라면서 "시청하시는 국민께서도 본인의 생각과 차이가 있다고 해도 차분하게 시청하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