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가 9개월만에 하락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사태가 진정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잠정)가 102.58로 전월보다 0.1%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98.91) 이후 계속 오른 생산자 물가는 3월 보합으로 진정세를 보인 데 이어 9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따라서 지난 3월 전년 대비 2.2% 상승하며 4년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월 1.9%로 둔화된 데 이어 다음 달에도 상승폭이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차단을 방역작업 자료사진. (사진=이한형 기자)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8%)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월보다 0.8% 떨어졌다. 농산물의 경우 배추(-19.5%), 수박(–13.8%), 양파(-19.1%), 토마토(-15.7%) 등이 많이 떨다. 축산물은 돼지고기(9.4%), 달걀(11.0%), 오리고기(3.3%) 등을 중심으로 3.5% 상승했고, 수산물은 가자미(11.2%), 갈치(13.0%) 등을 중심으로 2.7% 올랐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9%), 제1차금속제품(-0.5%) 등이 내리면서 0.2% 하락했다. 석탄및석유제품(0.7%), 전기및전자기기(0.3%), 음식료품(0.2%) 등은 올랐다.
전력,가스및수도는 보합이었고 서비스는 운수(0.4%), 사업서비스(0.3%) 등이 올라 0.1% 상승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등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4월 공급물가지수는 97.76으로 0.3%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