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과 이종훈 전 의원 (사진=페이스북 캡처)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의 측근인 이종훈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김성태 의원을 겨냥해 "썩은 고기를 쫓는 하이에나와 같다"고 맹비난했다.
이 전 의원은 1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혹자는 한국당 복당을 박쥐와 같은 행태라고 비판했는데, 실상은 하이에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김 의원이 자신의 바른정당 탈당을 "고뇌에 찬 결심"이라고 스스로 추켜세우자 "워낙에 박쥐가 힘든 것"이라고 꼬집었었다.
이 전 의원의 비판은 안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이날 김 의원이 바른정당을 '면피용'이라고 폄하한 것을 재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진행자 김어준씨가 노래 '새타령'을 틀며 '철새'라는 의미로 풍자하자, "보수를 개혁하고 혁신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복원하려고 한 것"이라며 복당 결정을 변호했다.
그러면서 "철새는 겨울에 양지바르고 따뜻한 곳을 찾아간다"며 "(한국당은) 둥지가 썩고 문드러지고, 비바람·태풍이 몰아치고 금방 날아갈 둥지”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에 대해선 "최순실 폭탄을 피하는 도피용·면피용 정당은 됐지만, 진정한 보수의 바람을 담아내는 데 실패했다"고 깎아 내렸다.
이 전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당초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도 보수 개혁을 위한 결단이 아니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위해 플랫폼에 올라탔던 것"이라며 "박쥐같은 행태로 탈당하더니, 썩은 고기를 쫓아 한국당에 되돌아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