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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靑 신임 대변인 "청와대의 말만 일방적으로 전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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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 추천, "아침에 전화 드렸더니 안받아"

박수현 청와대 신임 대변인. (사진=박수현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박수현 청와대 신임 대변인은 16일 "청와대의 말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게 아니라 여야 모든 정당 대변인의 발표를 국민의 말씀이라 여기고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식 임명 발표 직후 "언론인들의 전화를 국민들의 질문이라 생각하고 항상 응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청와대 대변인의 말이 청와대의 현재임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좋은 대변인 역할은 말을 잘하는 것보다 말을 잘 듣는 것으로 여기겠다"며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자의적 판단을 줄이고 사실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는 철학임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건조한 소통에만 의지하지 않고 따뜻한 소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서 대변인을 수행하며 문 대통령 캠프와 날을 세웠다.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청와대 대변인 자리에 한때 문 대통령과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한 안 지사 측 인물이 기용되면서 당내 대통합·대탕평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 대변인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추천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안희정 지사가 아마 추천을 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어떤 직책을 찍어서 추천하지 않으셨겠지만 초선 임기 동안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등 언론 관련 직무를 수행한 것을 (대통령님이) 주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안 지사와 통화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대변인은 "아침에 일찍 출근하면서 전화를 드렸는데 받지 않으셨다"고 답하며 웃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때 충남 공주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돼 민주당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박 전 의원은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서 안희정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올해 3월 초 민주당 최종 후보로 문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박 전 의원은 다른 캠프 참모들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공보단 대변인을 역임하며 정권교체에 힘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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