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를 대표하는 최경환 의원
12일 친박 핵심인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의 인턴직원 '채용외압' 의혹과 관련, 재판 결과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특혜 채용 외압을 일삼은 최 의원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판결을 통해 최 의원의 외압 사실이 다시 확인되었다"며 "권력자의 부당한 요구에 굴복해 채용과정에 개입한 관련자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죄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심지어는 위협을 무릅쓰고 부당 채용 사실을 외부에 알린 내부고발자 권태형 전 운영지원실장마저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행여 최 의원의 명백한 책임을 관련자들에게 분산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최대 책임은 특권을 일삼으며 반칙을 지시한 최 의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판결은 최 의원의 청탁여부가 있었는지는 쟁점이 아니었고, 법원이 선고하면서 밝힌 사실도 없다"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늘 판결은) 박철규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간부 권 씨가 총 4 건의 부당채용을 사실로 인정해 두 사람에게 징역 10월을 각각 선고한 것"이라며 "(이 대변인은) 최 의원 인턴 1건 때문에 두 사람이 징역형을 받은 것처럼 서면브리핑을 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이 대변인이) 권 씨를 마치 내부비리를 고발한 의인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이 대변인이 변호사 시절 권 씨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런 관계 때문에 권 씨를 감싸며 최 의원을 음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