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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제는 洪이 주적?…'1강4약' 목표로 洪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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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安 10%대로 묶고 文 과반 득표해 개혁동력 확보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무시전략'으로 일관해왔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홍 후보에 대한 집중견제로 돌아섰다.

문 후보 측은 1일 하루에만 홍 후보와 관련해 2건의 논평과 2건의 성명, 2건의 ‘팩트체크’를 발표하며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추미애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날 대구·경북 유세에서 홍 후보의 도덕성을 비판하고 문 후보가 한국노총 정책연대 협약 체결식에서 홍 후보의 강성노조 발언을 꼬집은 것까지 감안하면 이날 하루 동안에만 8개의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이른바 홍 후보의 '돼지발정제' 논란 당시에도 하루 1~2건의 논평을 내온 문 후보 측의 대응태도가 급변한 것은 최근 대선구도 변화와 무관치 않다.

4월초 원내5당 대선후보가 정해진 직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치솟으며 '문재인 대 안철수'의 '양강 구도'가 이어졌지만 대선후보 TV토론회가 본격화된 뒤 홍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최근 구도가 '1강(문재인) 2중(안철수·홍준표) 2약(심상정·유승민) 구도'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안 후보와의 차이를 오차범위 내로 좁히며 3위가 2위를 추월하는 '실버크로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홍 후보의 약진이 '정권교체'라는 대선구도를 뒤집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홍 후보가 20%대의 지지를 얻을 경우 정권교체 이후 적폐청산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대선에 승리하더라도 민주당 의석이 300석 중 119석에 불과해 '여소야대' 구도가 불가피한만큼, 문 후보가 약속한 적폐청산을 위한 동력으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대통령'이라는 상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양강구도가 무너진 뒤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지자 중 일부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옮겨가는 추세 속 홍 후보의 지지율까지 올라가면서 문 후보 측은 보수세력이 대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적폐청산과 개혁과제 추진에 발목을 잡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문 후보 측은 선거 후반부에는 홍 후보에 대한 집중견제를 통해 홍 후보의 지지율을 10%대로 묶어두고, 문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20~40대의 지지를 최대로 끌어내며 과반 득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문 후보 측은 보수 표심이 홍 후보 쪽으로 급속히 이동하며 하락세로 접어든 안 후보는 최대 20%대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지만 안 후보의 지지율도 10%대로 묶어두는 것이 목표다.

즉 현재의 '1강 2중 2약 구도'를 '1강(문재인) 4약(안철수·홍준표·심상정·유승민) 구도'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홍준표 후보가 완전히 죽고 문재인·심상정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적폐세력들이 활개 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우리나라 유권자 구도 상 홍 후보가 20%대를 얻을 경우 이렇게 되기는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의 지지율이 아직 20%대로 안정되지 않은 만큼 이를 10%대로 묶어두고 문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얻은 지지(51%) 이상을 얻을 경우 여소야대 정국이라도 개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 후보 측 다른 관계자 역시 "홍준표 후보를 때리면 다시 양강구도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선대위 내에 있지만 집권 이후를 생각하면 자유한국당의 힘을 빼 놓는 것이 맞다"며 "선거 후반부에는 '홍준표 때리기'로 전환해 홍 후보 지지율을 10%대로 묶어두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50% 이상 득표율을 올리는 것이 정권의 정통성 확보에 매우 중요하고, 정권의 개혁추진력을 뒷받침이 되는데 가장 중요하다"며 과반 득표를 목표로 문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호소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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