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의원(자료사진/윤창원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던 최명길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후보를 돕기로 했다.
최 의원은 26일 오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대통령 선거일을 열이틀 앞둔 오늘, 저는 국민을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정권교체,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는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 경제, 사회갈등의 위기 상황을 통합정부를 구성해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안철수 후보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나라를 안정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을 배신한 권력자가 떠난 자리에 또 다른 권력자를 세우는 것은 국민을 위한 길이 아니다"며 "5월9일 대한민국이 새로 뽑는 대통령은 신속하게 나라를 안정시키고, 각종 사회경제제도의 개혁과 선거제도·권력구조를 바꾸는 정치개혁을 완수해 새 시대를 열어줄 미래형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또 한 명의 권력자가 아니라, 각 정파의 입장을 조정해 정부를 운영하며 개혁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조정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이런 혁신 대통령, 조정자 대통령으로서의 소양을 갖춘 인물이 안철수 후보라는 믿음에 무소속의 길을 포기하고 당적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저의 국민의당 입당이 김 전 대표와 사전 협의해 결정한 것은 아님을 분명히 하면서, 오히려 김 전 대표께서도 안철수 후보의 거듭된 요청을 받아들여서 보다 품격있는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김 전 대표의 도움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