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고령인구 비율에 비해 농가는 3배, 어가는 2.5배 가량 고령인구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6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가는 106만 8천 가구, 농가인구는 249만 6천 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1.9%, 2.8% 줄어들었다.
어가의 경우에는 가구수는 5만 3천 가구로, 어가인구는 12만 6천 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2.9%, 2.1% 줄었다. 또 임가는 8만 7천 가구로 전년 대비 3.9%, 임가인구는 20만 4천 명으로 5.9% 감소했다.
반면 이들 농림어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크게 늘어나서 고령인구 비율은 농가 40.3%, 어가 32.5%, 임가 37.3%로, 전년에 비해 각각 1.9%p, 2.1%p, 2.8%p씩 증가했다.
특히 전국 인구 중 고령인구 비율(13.2%)과 비교하면 농가의 고령인구 비율(40.3%)은 3배 가량, 어가의 고령인구 비율(32.5%)은 2.5배 가량 더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농가 경영주 평균연령은 66.3세로 전년에 비해 0.7세 올랐고, 어가의 경우 63.1세로 전년에 비해 0.6세 증가했다.
주된 영농형태별 농가 분포를 살펴보면 여전히 논벼를 키우는 가구가 41만 6천 가구로 전체 농가의 38.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채소․산나물 26만 5천 가구(24.8%), 과수 18만 2천 가구(17.0%) 순이었다.
하지만 전년에 비해 채소‧산나물(33.8%), 특용작물‧버섯(27.3%) 등은 증가한 반면 식량작물(-44.6%), 화초‧관상작물(-17.6%) 등은 감소했다.
시도별로 영농형태 분포를 살펴보면, 논벼 농가는 충남(전체 논벼 농가의 16.6%), 채소․산나물은 전남(전체 채소․산나물 농가의15.8%), 과수는 경북(전체 과수 농가의 30.6%)에 가장 많았다.
또 식량작물 농가는 강원(19.3%), 축산은 경북(20.4%), 화초․관상작물은 경기(19.3%)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의 규모를 살펴보면 1천만원 미만 판매한 농가는 72만 3천 가구(전체 농가의 67.6%)나 됐지만, 1억원 이상을 판매한 농가는 3만 2천 가구(3.0%)에 불과했다.
판매금액별 주된 영농형태를 보면, 120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채소·산나물(33.5%)을 채취해 파는 영세한 농가들이 가장 많았고, 120만원~3천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논벼를 키우는 농가들로 주를 이뤘다.
3천~5천만원 미만은 과수(28.5%)를, 5천~1억원 미만은 상품성이 높은 고가의 채소·산나물(30.1%)을 재배해 팔았고, 1억원 이상 판매한 경우는 대부분 축산 농가(37.9%)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