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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눈물…"이럴려고 선박 수주전에 뛰어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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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펀드' 초대형 유조선 신조, 각본대로 특정사가 통째로 꿀꺽

지난 2월 14일 군산조선소 존치를 요구하는 전북도민 결의대회 모습. (사진=자료사진)

 

"10척 가운데 최소 5척은 기대했는데, 이렇게 뒷통수를 제대로 맞을 줄이야…"

정부의 선박펀드를 지원받는 '현대상선'이 10척 규모의 초대형 유조선 건조 계약 의향서를 대우조선해양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라북도 관계자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도크가 1개 뿐인 가운데 수주물량 단절로 6월 가동 중단 등 폐쇄 위기로 내몰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혹시나…" 했던 기대감이 "역시나…"로 무너진 것.

정부와 국책은행 등 금융기관이 참여해 만든 '선박펀드'는 현대상선이 지원받아 선박을 신조토록 함으로써 조선소의 수주절벽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선박펀드는 KDB 산업은행이 최대 투자자이자 주관기관으로 사실상 산업은행의 성향과 입김에 따라 업체선정이 결정되는 것은 업계의 '불문율'로 통한다.

그런데 선박을 발주하는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최대 주주로 있다.

여기에 입찰조건에 대우조선해양의 건조선박 사양대로 견적을 요구하면서부터 이미 업계에서는 '대우조선 해양을 위한 수의계약'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또 입찰 시작도 전에 선박펀드 지원을 받은 현대상선 발주 물량이 대우조선 해양으로의 낙찰이 유력시 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입찰 마감 후 발표(4월 9일)도 되기 전인 4월 3일, 이동걸 KDB 산업은행 회장은 중앙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상선이 배를 10척 주문할 계획인데, 1조 원 정도는 대우조선에 배정될 것이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결국 '시나리오'대로 현대상선이 던져준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유조선 건조계약 의향서라는 '부케'는 대우조선해양이 받아챙겼고, 들러리를 섰던 현대와 삼성 중공업은 쓴 잔을 마시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군산조선소 폐쇄시 전라북도에서는 협력업체와 조선기자재 업체 등 150여개 기업의 줄도산과 5000여 명의 근로자를 포함한 가족 2만 여명의 생계가 위험에 내몰릴 상황.

때문에 전라북도와 정치권은 군산조선소 물량배정을 위한 현대중공업 본사 방문은 물론, 범 도민 100만 서명부 전달 등 백방의 노력을 펼쳤으며 문재인, 안철수 등 유력 대선 후보들로부터도 군산조선소 존치 지원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10척 가운데 5척 정도의 물량 배정을 기대했던 선박펀드를 통한 1조 원 규모의 수주는 이처럼 통째로 날아갔고, 이제 남은 1조6000억 원 규모의 추가 발주에 목을 매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에 군산상공회의소는 당장 10일부터 서울시 영등포구 '더불어 민주당' 당사 앞과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에 들어갔다.

전라북도 성종률 산업진흥과장은 "앞으로가 더 중요하게 됐다"며 "1조6억 원 규모의 벌크선과 중, 소형 컨테이너선 등 15척 안팎의 선박 신조 물량이 나올 것에 대비에 물량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라북도는 군산조선소의 중단없는 가동을 위해서는 초창기 벌크선 10척으로 가동을 시작한 점에 비춰볼 때 최소한 대형 유조선 7척 또는, 대형유조선 5척에 컨테이너선 5척 정도의 수주가 필수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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