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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정부 민정수석실 관계자 "사돈 음주운전? 민정수석 보고사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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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음주운전, 민정수석실 일상적 관리내용인데 민정수석까지 보고하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참여정부 민정수석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사고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민정수석실에 근무했던 인사가 6일 "민정수석에게까지 보고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친인척의 음주운전이나 교통사고 등은 민정수석실 친인척 관리팀이 일상적으로 관리하는 일"이라며 "일상적으로 관리하는 사건이 모두 민정수석에게 보고할 사안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음주운전은 면허가 취소되면 그만인 것이고 당시 투자사기 등 더 큰 일이 많아서 (관련 내용이 민정수석까지) 올라갈 상황도 아니었다"며 "이호철 (당시) 민정비서관이 알면되지 뭐 대단한 이야기라고 민정수석까지..."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를 두고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 안철수 후보 측이 "몰랐다면 무능력한 것이고 알았다면 직무유기"라고 공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를 두고 문재인이 무능하다거나 덮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운영되는 상황을 모르는 바보같은 이야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사돈 배씨는 노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와 같은 관리대상 1호에 속했다"며 "이 사건을 문재인의 개인적인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불순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이들을 막기 위해 지역 경찰정보관이 친익척의 동정을 관리한다"며 "당시더 큰 일이 많아서 음주운전은 보고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문화일보는 2003년 4월 노 전 대통령의 사돈 배모씨가 음주 교통사고를 일으켰고, 이와 관련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가 사건을 은폐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6일 "(노 전 대통령) 사돈의 사고라고 하더라도 그냥 시골에서 일어난 사람이 다치지 않은 사고이고, 당사자 간 합의로 끝났다는데 거기에 민정수석이 관심이 가질 이유가 없다"며 "2006년도에 와서 그 사건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피해자의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엄정하게 원칙대로 처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 후보 측 김경수 대변인도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문 후보는 당시 보고를 받지 않아 해당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2003년 김해경찰서가 노 전 대통령의 사돈 배모씨의 음주 교통사고를 당시 이호철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는데 이 행정관은 '원만히 합의됐다'는 경찰의 보고를 토대로 동향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당시 친인척에 대한 동향보고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현안일 경우 민정수석에게 보고되지만, 일반적인 동향보고는 민정비서관 선에서 종결 처리됐다"라며 "이에 따라 이 민정비서관이 자체 종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06년 언론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고,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후보는 언론보도를 통해 이 사건을 처음으로 접한 뒤 진상조사와 원칙적 처리를 지시했다"라며 "이에 따라 경찰청에서 감사를 실시 해 이후 처리가 이뤄졌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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