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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왜곡" vs 安측 "탄압"…여론조사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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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가 "유선 많으면 安유리, 무선 많으면 文유리"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최근 양자대결을 가장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론조사의 신빙성을 두고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문 후보 측의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제가 된 여론조사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고, 안 후보 측의 국민의당 김영환 최고위원은 오만불손한 태도라며 실랑이를 벌였다.

내일신문이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이뤄진 조사로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가 43.6%를 얻어 36.4%를 기록한 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처음 나오면서 주목을 끌었다.

여론 조사 결과가 표심의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양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에 예의주시를 하고 있다.

전 본부장은 해당 여론조사에 대해 "왜곡된 조사가 양자대결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여론 왜곡의 기폭제가 됐다"며 "정치판을 흔들려는 것"이라고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이어 "지금 현재 모든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유·무선 조사를 하고 있는데 8:2 정도의 구성으로 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 조사는 무선통신은 하나도 없고 무선 통신 대신에 인터넷 조사를 60%나 반영했다"고 꼬집었다.

또 "인터넷 조사는 적어도 2~3은 걸려야 제대로 된 샘플링(표본추출)이 되는데 하루 만에 샘플링을 했다"며 지적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디오피니언 조사는 그 동안 계속 이 방식으로 조사를 해 왔다"며 "문재인 후보가 앞서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 말도 안 하다가 뒤지니까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조사기관의 조사 기법을 그런 식으로 폄하하는 것은 안 된다"며 "그 다음 날 바로 조원씨앤아이(여론조사기관)에서 똑같이 조사를 했는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오늘 중앙일보 조사(조사기관 엠브레인)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고 말했다. 해당 여론조사뿐 아니라 이후의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가 앞선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 위원은 "여론조사와 관련해 문 후보 측은 선관위에 고발을 했다"며 "앞으로 여론조사는 물론이고 언론기관에 영향을 주거나 정치 권력이 개입할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블랙리스트와 뭐가 다른 것인가"라고 되물었다.그러면서 "지금 양자 대결은 이제 이길 수 없는 단계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여론을 봐야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논란이 된 해당 여론조사에 대해 "문제가 된 것이 유선과 무선의 비율이다. 유선이 많을수록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가고 무선이 많을수록 문 후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디오피니언이 다른 조사 기관이 쓰지 않는 방식인 인터넷 패널 조사를 하는데, 거기에는 부동층 30~40%로 굉장히 많다"며 "그래서 민주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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