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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홍준표 거점서 직격…"경남도민 선거권 방해,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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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심 앞두고 대선 출마, 본인 피선거권만 챙겨"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6일 경남 창원대학교 학내식당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 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6일 경남지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근거지인 창원을 찾아 지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경남 창원엔 경남도청이 위치해 있다. 경남도청이 유 후보의 도청 내 기자회견을 사실상 가로막으면서 양측의 신경전도 가열됐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본인의 피선거권은 확실히 챙기면서 430만 경남도민의 참정권과 선거권 행사를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대선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 시한인 오는 9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지사 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는 홍 후보를 직격한 발언이다. 아울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홍 후보의 대선 출마에 대해 "자기 피선거권만 챙긴다"라며 비판한 발언이기도 하다.

홍 후보는 9일까지 '사퇴' 의사만 밝히고, 권한대행인 부지사가 다음날인 10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임' 통보를 하게 되면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치르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후보의 지적은 '꼼수'를 부리지 말고 당장 사임해 보궐선거가 치러지도록 하라는 얘기다. 그는 "법의 허점 악용해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는 것은 굉장한 꼼수"라며 "5‧9 대선과 함께 경남도지사 선거를 꼭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상선관위를 향해서도 "홍 후보가 빨리 사퇴하도록 유권해석 내려야한다"라고 촉구하며 "원론적 입장만 내리고 더 이상 아무런 조치를 안 취하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즉시 보궐선거가 치러져야 하는 명분으론 조선업 등 경남의 경제 위기가 거론됐다. 유 후보는 "여러 기업과 중소기업이 잘 되고 있을 때면 모르지만, 지금은 겪어보지 못 했던 0%의 경제위기, 마이너스(-) 성장할 수 도 있는데 14개월 동안 도정이 공석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경남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살려 창원에 퍼져 있는 조선업 협력업체들의 회생을 돕고, 진주 등의 군산(軍産)복합업체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업이 경제 전체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지만, 특히 경남에서는 그 비중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산업"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을 반드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우조선이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의 자회사로 운영되면서 지배구조가 굉장히 취약하다"면서 "이번에 반드시 민영화를 해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민간 조선·해양플랜트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지역 이슈인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문제에 대해선 "행정구역 개편할 때 성남이나 수원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유 후보는 이날 창원에서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저녁쯤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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