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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제2의 특조위 구성해 세월호 진실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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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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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투표결과 유출 관련 "축제에 찬물 끼얹는 일 없어야"

■ 방송 : 전북CBS 라디오 <생방송 사람과="" 사람=""> FM 103.7 (17:05~18:00)
■ 진행 : 김용완 전북CBS 보도제작국장
■ 대담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자료사진)

 

◇ 김용완> 먼저 이 질문부터 드려야겠네요. 어제 밤사이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문 대표님은 어떻게 보셨나요?

◆ 문재인> 저도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인양이 무사히 끝나고 목포항까지 잘 예인되기를 바라고요. 그와 함께 지금까지 수습되지 못한 미수습자들도 이번에는 전원이 수습돼서 가족 곁으로 가길 바랍니다. 또 이번 인양이 세월호 진실을 규명하는 새로운 열쇠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선체조사위원회가 하루빨리 가동돼서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기 정부는 제2의 특조위를 조속히 구성해서 세월호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사람 묻고 그것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나가겠습니다.

◇ 김용완> 세월호 참사의 규명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되고요. 아무튼, 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경선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문재인> 워낙 좋은 후보들과 경쟁을 하고 있어서 경선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 욕심 같아서는 호남에서 과반을 훨씬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서 경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그 힘으로 본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다음 정부의 최대 과제가 적폐청산이고 대개혁인데 거기에 대한 어떤 반대나 저항을 돌파해내려면 이번 대선에서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압도적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전북도민들께서 경선 때부터 힘을 모아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용완> 저마다 호남 민심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호남이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문재인> 우선 저는 호남에 빚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호남에 가장 큰 빚을 진 저 문재인이 호남을 위해서 가장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난 대선 때 저에게 압도적 지지를 모아주셨는데 제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송구스러움까지 더해서 이번에 다시 한 번 지지를 보내주시고 손을 잡아주신다면 제가 대한민국을 확실히 바꿔내고 또 호남의 소외, 차별, 홀대라는 소리가 다시는 나오지 않는 그런 지역통합의 시대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 김용완> 이 질문도 드려야 할 거 같은데요. 정치인으로서 카리스마가 부족한 거 아니냐. 지켜주기보다는 지켜내야 할 후보 같다, 이런 느낌이 든다는 평을 많이 들으셨을 거 같은데.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문재인> 제가 겸손하면 카리스마가 없다고 하고 제가 자신 있게 나서면 대통령 다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말씀하시죠. 근데 저는 국민이 요구하는 카리스마가 과거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권위적인 카리스마나 독한 카리스마가 아니라 오히려 민주적이고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는 카리스마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민주적이고 소통하는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용완>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서 확인되지 않은 현장투표 결과가 나돌아서 비상이 걸렸는데요. 그걸 보자면 문재인 대표가 굉장히 앞서 있는 거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안희정, 이재명 캠프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문재인> 우선은 지금 우리 당 선관위가 발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믿을 수 없는 자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2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우리 당에 선거인단으로 참여해서 경선이 축제처럼 치러지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 찬물을 끼얹는 그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수치인데 마치 제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걸로 나오면서 혹시라도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긴장이 풀어진다든지 안이하게 대세를 판단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끝까지 우리가 긴장하면서 경선의 압도적인 승리와 본선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서 힘을 모아주시고 결집해주시길 기대합니다.

◇ 김용완> 앞서 적폐청산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그동안 우리 사회에 쌓인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습니다. 적폐청산의 과제. 어떻게 실천해나가겠습니까?

◆ 문재인> 결국은 의지 문제 아니겠습니까. 적폐를 크게 나누자면 권력 적폐와 재벌 적폐가 있을 테고요. 그동안 제 역할을 못 했던 언론 적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력 적폐를 만들어낸 곳은 결국은 청와대 그리고 검찰과 국정원입니다. 청와대는 특권 내려놓고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하고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만드는 것으로 검찰을 민주적으로 통합하겠습니다. 국정원은 국내 정치 정보는 다루지 않고 오로지 해외, 안보, 대북, 테러 쪽에만 전념하는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벌 적폐는 재벌 개혁과 함께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야 할 것이고요, 언론 적폐는 특히 공영방송의 공공성, 그다음에 언론의 자유가 제대로 보장되도록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하지 않는 그런 지배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봅니다.

◇ 김용완> 화제를 전북지역 문제로 돌려보겠습니다. 요즘 지역에선 전북 몫 찾기가 이슈인데요. 이에 대한 문 대표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시죠.

◆ 문재인> 그렇습니다. 그동안 박정희 정권 이후에 여러 정권의 국가 불균형 성장정책. 특히 수도권과 경부축을 중심으로 한 불균형 성장정책 때문에 성장의 혜택을 많이 본 지역이 있는 가하면, 성장의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이 있었습니다. 그 성장의 혜택으로 가장 많이 제외되고 홀대 된 지역이 전라북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소외된 지역에 대해서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해서 성장 잠재력을 높여주는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강력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저는 그래서 참여정부에서 했던 국가 균형발전 때보다 훨씬 더 강력한 국가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뿐만 아니라 박근혜, 이명박 정부는 광주전남과 전북을 함께 광역권으로 묶어서 정책을 펼치는 바람에 또 호남 내에서는 전북은 또다시 소외당했다는 그런 이중의 상실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북은 전북이다. 전북은 별도의 행정권역이며 별도의 경제권역이라는 관점으로 그동안 낙후됐던 전북을 살려내는데 차기 정부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김용완> 전북은 각종 경제지표에서 3%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낙후 전북의 비전을 제시하신다면 뭐가 있겠습니까?

◆ 문재인> 우선은 몇 가지 있는데요. 참여정부 때 혁신도시가 만들어졌고요. 거기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내려왔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내려오도록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저 문재인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그것을 잘 활용해서 이제는 기금운용본부와 관련 있는 그런 금융기관들이나 기업들을 혁신도시에 집적함으로 혁신도시를 서울과 부산에 이은 어떤 제3의 금융허브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산업이 탄소 밸리 산업입니다. 그래서 탄소 밸리 조성사업을 통해서 탄소산업을 고부가가치 신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고 그것을 전북의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한편으로 전북에는 이미 5개의 농생명 클러스터가 있어서 대한민국 농생명 본부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5개의 농생명 클러스터를 더 육성시키고 스마트한 농생명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겠습니다. 지금 현안인 군산의 현대중공업 조선소. 이것은 반드시 살려내야 전북의 일자리가 유지될 거로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새만금이 전북의 희망이면서 대한민국의 희망인데. 너무도 속도가 지지부진합니다. 그래서 전담부서를 두고 보다 많은 예산을 단기간에 집중해서 투입하고 매립도 지지부진한데 공공매립으로 전환해서 조속한 매립완성과 새만금의 가동을 이뤄내겠습니다. 그래서 전북을 황해경제권의 중심지로 발전시켜나겠습니다.

◇ 김용완>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 문재인> 우리 전북은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들어 주신 곳입니다. 그리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 곳입니다. 지난번 대선 때도 저에게 기적 같은 지지를 모아주셨는데 제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한 번 더 저 문재인의 손을 잡아주시면 제가 그 힘으로 반드시 정권교체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 내겠습니다. 또 내년이 전라도 정도 1000년이 되는 해인데 이를 새로운 전북발전의 계기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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