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옛 주성중 지하시설 "일제 때 병무청" 잠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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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병사구사령부 자리, 한국전쟁 전후 매설 추정"

(사진=자료사진)

 

충북 청주의 옛 주성중학교 운동장에서 발견된 지하 구조물은 일제 강점기 때 병무청 시설이라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최근 청주시와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등의 조사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림에 따라 보존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표면으로부터 120㎝ 아래에서 1950년대 이전의 토층이 확인됐으며 일제강점기 때 이곳에 징집·병적관리를 담당하던 병사구사령부 즉 지금의 병무청이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은 한국전쟁을 전후로 지상에 설치된 건물이 헐렸지만 철거가 다소 어려웠던 지하 구조물에서 대해서는 두께 50㎝ 가량의 콘크리트 상판을 만들어 덮은 뒤 매설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시와 함께 인근에 대한 터파기 작업도 벌였지만 추가 구조물은 나오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보존 가치가 있다는 결론에 따라 이 지하 시설물 내부를 모래로 충전한 뒤 흙을 덮어 땅속에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지상에는 사진과 도면 자료를 남겨 이 구조물이 땅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일 옛 주성중 운동장 지하 우수 관로 공사 과정에서 폭 18m, 길이 5m, 높이 2m 규모의 콘크리트 구조물인 지하 공간이 발견됐다.

방공호나 의료시설이라는 추정이 나왔지만 향토사학자들은 한국전쟁 당시 23육군병원이나 7연대 부속건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주성중은 학생 수 감소로 2015년 3월 신규 택지개발지역인 청주 율량지구로 이전했으며 옛 주성중 건물과 터는 진로·직업 체험센터로 활용하기로 하고,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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