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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종교인 만나 통합 강조…손학규, 광주 민심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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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4월2일이냐, 9일이냐 당 선관위 회의 통해 결정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사진=자료사진)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종교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탄핵 정국 이후 '통합' 메시지를 내놓는 데 주력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광주 지역 곳곳을 방문해 경선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 컨벤션홀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국제포럼'에 참석해 개신교 인사들과 만나고 예배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종교개혁은 사회개혁의 정신이자 서로에 대한 이해를 가로막았던 논쟁과 역사에 대한 반면교사로, 통합의 가치를 교훈으로 전해주고 있다"면서 "탄핵 이후에 국민 대통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이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께서 화합의 정신으로 온 국민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정치권도 갈등을 완화하고 치유하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자승 스님은 "최근 애국의 표현이 촛불로, 태극기로 다양하게 표현됐지만 지금 진정한 애국을 서로를 인정하고 사회를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현 시국을 우려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정말 치유가 필요한 때 같다"며 "통합이란 생각을 같이하는 게 아니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품고 인정하는 데서 오는 게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치인이 유념해야 한다"며 "다른 사람을 자기와 같은 생각으로 만들려고 하고 그것을 통합이라 착각하면, 오히려 갈등이라는 반대의 결과를 만들게 된다. 저도 최근에 절감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오후에는 영등포경찰서를 들러 예비후보등록을 위한 전과기록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다만, 대선 전이라도 박 전 대통령의 수사가 이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예비후보등록을 하는 소감으로 "이제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고 시간이 많지 않다"며 "저는 지금 경선이라고 생각지 않고 본선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제 생각을 알리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자인 손학규 전 대표는 광주 송정 5일장을 방문한데 이어 지역위원회 곳곳을 순회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손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사실상 헌법재판소 판결 불복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다.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국민에게 큰 누를 끼친 점에 진심으로 사죄했어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자세를 보고서 진정한 적폐 청산이 필요하다고 다시 느꼈다. 새 나라를 누가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 누가 그 능력을 갖고 있을 것인가에 대해 대선 후보자들이 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시일을 4월2일로 하느냐 4월9일로 하느냐를 두고 안 전 대표 측과 갈등이 있는 것에 대해 "9일 경선을 하는 것이 당세가 약한 국민의당으로선 흥행에 도움이 된다. 4월2일까지는 너무 짧다. 당력으로 봐서는 치르기 어렵다"고 의견을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 측에서 '구태정치'라고 비판한데 대해 "경선 불참 배수진을 '구태'라고 공격하는 것 자체가 구태"라며 "구태라는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선 일정과 순회경선의 횟수를 두고 막판까지 진통이 계속되로 있는 가운데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통해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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