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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 축제 한마당이 된 5·18 민주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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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파면에 시민들 하나 돼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10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은 그야말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파면 발표가 나자 5·18민주광장에 모인 시민 수백명은 서로 껴안으며 헌재의 결정을 환영했다.

'박근혜 탄핵 만세', '대한민국 만세' 등의 구호가 쉴새없이 터져나왔다.

파면 결정 이후 5·18과 광주, 민주화를 상징하는 광주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며 주최 측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주최 측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 인용은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새 봄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국민들은 반민주, 반민족, 반통일 적폐 청산을 요구하고 있고 이 요구는 99% 민중이 주인되는 완전한 민주주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이후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등은 촛불 혁명을 이뤄준 시민들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큰절을 올렸다.

 

윤 시장은 눈물을 훔쳤고, 시민들도 기쁨의 눈물을 함께 했다.

이후 광장에서는 대동 한마당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주먹밥과 막걸리 등을 나눠먹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을 함께 했다.

환호 소리와 나팔 소리로 시종일관 탄핵 인용을 환영했다.

노란색 옷차림을 한 사람들은 광장 무대 앞으로 나가 민중가요에 맞춰 율동을 추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진(42)씨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그동안 함께 웃고 울었던 순간을 결코 있어서는 안되고 촛불 혁명이 완수되는 그날까지 광장의 촛불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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