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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리러 '저축은행'으로 …1월 사상 최대 1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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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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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인 1조 원이나 급증했다.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은행 문턱이 높아지자 금리가 비싼 대신 대출 규제가 덜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결과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전국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9775억 원 증가했다. 한은이 지난 2003년 10월 통계를 처음 작성한 이후 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증가액이다. 직전 최대였던 지난해 7월(5924억 원)에 비해서도 65% 늘어난 것이다.

1월은 최대 7조 원까지 급증하던 은행의 월간 가계대출 증가액이 585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당국의 가계부채 안정화대책으로 은행이 여신심사를 강화하며 대출문턱을 높이자 대출수요가 저축은행으로 몰린 것이다.

1월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11.75%로 전월보다 1.09%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높아진 문턱으로 대출이 어려워진 틈을 타 상호저축은행이 저신용자 등 취약 차주를 상대로 높은 금리를 물리며 폭리를 취한 것이다.

문제는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제2금융권인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지만 상호저축은행은 대상에서 제외돼 저축은행의 대출 급증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한편 이날 발표한 '2017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0조9000억 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전월보다 2조9000억 원 늘었다.

여신심사 강화 등 은행의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주택거래도 줄어든 영향으로 1월 585억 원으로 낮아진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됐다.

2월 증가액은 2010∼2014년까지 5년의 2월 평균(9000억 원)보다 3배가 많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535조9000억 원으로 2조1000억 원 늘어나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나머지 대출 잔액도 174조3000억 원으로 8000억 원 늘었다. 설 연휴에 신용카드 결제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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