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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반대 밤새 농성 "아스팔트에 피 흘릴 각오…밤새워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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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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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선고 당일 최고 경계 비상령

9일, 지하철이 다니기 시작하는 이른 새벽부터 태극기를 꽂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사진=CBS 김동빈 수습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10일로 예정되면서 탄핵 반대 측이 밤샘 농성에 들어가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경찰은 헌재 심판 결과에 불복해 폭력 행위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선고 당일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령'을 발령하기로 했다.

탄핵을 반대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측은 8일 "마지막 전투가 남았다"며 밤샘 농성을 예고했다.

실제로 9일 새벽 헌재 앞에 설치된 텐트에서는 친박 단체 회원 30여 명이 전의를 다지고 있었다. 헌재 앞에는 태극기를 양 귀에 꽂고 국가를 부르는 일인 시위 참가자도 있었다.

지하철 안국역에서부터 군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또 입구에부터 '누명탄핵 원천무효'라고 쓰여진 피켓을 든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군복에 빨간 베레모까지 쓰고 헌재 앞을 찾은 이모(62)씨는 "탄핵 인용이 될 경우 아스팔트에 피를 흘릴 각오로 나왔다"며 "그 정도 각오를 하고 나왔기 때문에 밤을 새워도 좋고 어떻게 하든 좋다"고 말했다.

당장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헌재 앞에서 집회를 연다는 입장이다. 선고 당일인 다음 날에도 오전 11시부터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앞서 친박 단체들이 백색 테러에 가까운 행위를 일삼고 있는 상태였고, 선고 결과에도 불복해 폭력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찰은 헌재 주변 경계를 강화한 상태다.

경찰은 투입인력을 현재 주간 2개 중대에서 20개 중대로 10배 늘려 완전히 주변을 에워쌌다. 인근의 골목까지 경력들이 들어찬 상태이며 검문 검색 수위도 높아진다.

특히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날인 10일 서울 지역에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령'을, 전날인 9일과 11일 이후엔 다음 단계에 해당하는 을호비상령을 내릴 방침이다.

갑호비상령은 경찰의 최고 경계 태세로 대규모 집단사태 등으로 치안질서가 극도로 혼란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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