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좌)과 윤병세 외교장관(우)이 6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6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미사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윤 장관이 이날 오전 1시 30분부터 11시 50분까지 약 20분동안 후미오 외무상과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동시다발적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상황 평가와 함께 향후 유엔안보리 및 한일, 한미 차원의 강력한 대응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이날 북한의 도발이 지난달 12일 탄도미사일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강력한 규탄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면서, 트럼프 신 행정부 하에서 한미 및 미일 간 공조가 강화되고 최근 김정남 살해 사건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감행됐다는 점에 공감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난달 16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과 같이 이번 추가 도발 역시 강력하게 규탄했다고 밝혔다.
또 기시다 외무상은 "탄도미사일 발사체의 일본 EEZ 낙탄에 대해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윤 장관도 "핵 미사일 분야에 대한 국제공조 뿐 아니라 북한의 화학무기 및 인권침해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대북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최근 한미일 3국이 다양한 레벨에서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한 전략적 소통이 긴밀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번 도발에 대해서도 유엔 안보리는 물론 양자 및 글로벌 차원에서 강력하고 효율적인 대북압박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한일 간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양 장관이 최근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로 인한 엄중한 안보 상황 하에서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최근 양국관계에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한일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