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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VX 등 신경작용제만 6종 보유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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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종의 생물무기용 병원체·화학작용제 보유"

(사진=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독살에 신경작용제인 'VX'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북한이 VX 등 신경작용제 6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작용제는 25종이다.

이 가운데 사린(GB)과 V-작용제(V계열) 등 6종과 겨자(HD)와 루이사이트(HL) 등 수포작용제 6종, 시안화수소(AC) 등 혈액작용제 3종, 포스겐(CG) 등 질식작용제 2종, 구토·최루작용제 8종 등이다.

V-작용제 중 대표적인 것이 VX로 말레이시아 당국에 따르면 김정남 부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의 눈과 얼굴에서 이 VX가 검출됐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몇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해 가장 확실한 살상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다양한 종류의 화학무기를 대량으로 제조해 한반도 전역에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화학무기 보유량도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군과 정보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또 북한은 1987년 생물무기협약(BWC)에 가입했는데도 생물무기용 병원체 13종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7종의 세균작용제(탄저균, 브루셀라, 야토균, 장티푸스 등)와 1종의 리케차(발진티푸스), 3종의 바이러스(천연두, 황열병, 유행성출혈열), 2종의 독소(보툴리눔, 황우) 등이 대표적인 생물무기용 병원체다.

KIDA와 군 당국은 이 가운데 천연두와 페스트, 콜레라, 보툴리눔 등 5종이 무기화가 가능하며, 특히 치사율이 높아 무기화가 가장 유력시되는 작용제로 탄저균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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