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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사라더니 'VX 신경작용제' 검출…北 배후설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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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눈,얼굴에서 신경작용제 VX 검출" 발표

김정남.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물질이 화학무기로 분류되기까지 한 VX 신경작용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24일 공식 발표했다.

더스타 등 현지 매체와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화학부 산하 화학무기분석센터가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화학물질에 대해 예비테스트를 실시했는데 눈 점막과 얼굴에서 면봉으로 표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VX-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고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밝혔다.

VX가스는 국제협약인 1997년 화학무기협약과 2005년 화학무기협약에 따라 화학무기로 분류돼 있으며, 국제사회가 가장 먼저 생산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물질이다. 또 유엔 결의 687호에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당국은 “VX 이외의 성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분석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VX는 액체와 기체상태로 존재하며 주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는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합물이다.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신경가스인 사린보다 최소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말레이시아에서 이 물질을 분석한 주체도 보건부가 아닌 화학부 산하 화학무기센터이다.

말레이 경찰은 앞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 용의자 2명이 독극물을 손에 바른 뒤 김정남의 얼굴에 문질러 살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피부 침투시 독성이 사린보다 100배 이상 강한 VX 신경작용제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암살 목적임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또한 북한 당국은 최근 김정남의 사망과 관련해 “공화국 공민(국민)의 쇼크사다. (배후설은) 남조선 당국이 사전에 각본을 짠 음모책동”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암살에 사용되는 강력한 독성물질이 검출됐고, 북한 대사관 직원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북한당국이 암살의 배후일 것이라는 관측에 한층 무게가 실리게 됐다.

한편, AP는 말레이시아 독성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여성 용의자들이 범행 당시 얇은 장갑을 끼고 있지 않았다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모종의 안전수단을 반드시 강구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사건에 연루된 30대 현지 남성 1명을 지난 22일 밤(현지시간)을 체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한 콘도에서 이 남성을 체포하고 화학물질과 다수의 장갑,신발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체포된 리정철(46)과 연계됐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말레이 경찰은 암살을 실행에 옮긴 여성 2명 외에 북한 용의자가 최소한 8명 가량 연루된 것으로 보고 검거된 리정철 외에 나머지 용의자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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