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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르는데 월급 제자리…퇴직연금 수익률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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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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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제자리인데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 가운데 퇴직연금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등의 공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2%에 못 미쳤다.

전체 가입액의 64%를 차지하는 확정급여형(DB)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해 1.81%에 그쳤다. 26%를 차지하는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의 수익률 역시 1.71%에 불과했다.

보통 0.4% 정도인 수수료를 제외하면 DB와 DC 가입자들이 얻은 연간 수익률은 1% 초중반에 그쳤다는 얘기다. 7년 간 장기간 운용한 수익률도 3~4%에 불과했다.

이같은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에 가깝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0년 3.0%, 2011년 4.0%, 2012년 2.2%, 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 등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월급은 사실상 제자리를 맴돌았다. 100인 이상 기업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합의한 임금 인상률을 가리키는 '협약임금인상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공공사업장 1만 738곳의 임금인상률은 3.3%로, 2009년의 1.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성장률은 2%대 중반에 그치고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임금 인상률 둔화는 장기화될 개연성이 크다. 따라서 치솟는 체감물가와의 괴리감 역시 한층 커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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