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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前 관계자 "미르재단 챙기는 것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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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이 재단 빨리 만들라고 지시해 바쁘게 움직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 전 관계자가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미르재단을 챙기는 것에 대해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61)씨와 안 전 수석의 재판에 이수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행정관은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했으며, 국정농단 사건 재판 이후 청와대 전·현직 관계자 가운데 처음으로 법정에 나왔다.

검찰은 이 전 행정관에게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이 민간재단 사무실을 직접 답사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 전 행정관은 "수석님(안종범)이 그 전날 전경련한테 (답사 후보지) 만들어오라고 하고 직접 가보라고까지 하니까 다급하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답사 결과도 보고했다"고 대답했다.

검찰은 이어 "전경련에서 (재단을) 설립한건데 (청와대 회의)3차에선 이사가 배제된 것도 이상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당시 청와대에서는 미르재단 설립을 위한 회의가 지난 2015년 10월 21일부터 총 4차례 열렸다.

이 전 행정관은 "장소도 그렇고 이사진 명단을 그(청와대) 회의에서 전달하는 것을 보면서 '기업들이 돈을 내서 재단을 만들지만 재단 인사나 그런 것들은 별도로 추천을 받는구나', '청와대 쪽 의사 반영해서 기업들이 재단을 만드는구나'라고 생각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출연하는 재단이면 전경련에서 인사 추천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상했다는 것이다.

이 전 행정관은 또 당시 안 전 수석이 재단 설립을 서둘렀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당시 안 전 수석이 빠르면 이번 주라도 설립돼야 하니 챙겨보라고 지시했다"며 "빨리 만들라고 지시받아 이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수석은 몇몇 대기업들이 돈을 내서 문화 관련 재단을 만든다고 말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기업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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