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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하겠다는 새누리, 소속 의원들은 탄핵 제동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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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마지막 회의서 "졸속 탄핵" 비판

(사진=자료사진)

 

당명 교체로 당 쇄신 작업에 나선 새누리당이 13일 특검과 탄핵의 편향성을 강조하며 박근혜 대통령 편들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으로 당명까지 교체하며 박근혜 지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핵심 친박 등 인적 구성은 그대로여서 '도로 박근혜당' 속성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이날 오전 당명 개정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는 특검과 탄핵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자성의 시간을 갖던 친박 핵심들은 이젠 앞장서서 탄핵 반대와 특검 비판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매주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김진태 의원은 "고영태의 죄목은 언론에 드러난 것만 해도 사기미수, 공갈 미수 등 7가지"라며 "특검이 구속시켜야 하는데 태생부터 편파적인 특검은 믿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검찰이 최서원(최순실)을 기소할 때 고영태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었는데 깜찍하게 숨겼다"며 "처음부터 무조건 대통령 탄핵을 목표로 잡아놓고 짜맞추기 수사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녹음 파일은 이번 사태의 성격을 결정하는 열쇠"라며 "녹음 파일을 공개 검증해야 한다"고 헌재를 압박했다.

핵심 친박 서청원 의원의 측근 이우현 의원도 고영태를 언급하며 "누구는 법 위반해도 구속 안 시키는 특검 수사를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출신의 친박계 최교일 의원은 탄핵 진행 상황을 보고하면서 국회 소추위원측의 준비서면을 문제삼았다.

그는 "제목만 준비서면이지 실제 내용은 블랙리스트 관련 사실 등 10개 소추사실을 추가했다"며 "노무현 탄핵사건 당시 탄핵심판절차에서 새 사실을 추가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가된 소추사유는 심판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며 "소추 내용도 7번부터 21번까지 15개가 신문기사여서 절차적으로 졸속적이고 증거 없이 이뤄지는 탄핵 심판 절차가 헌재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제도권 내에서 법적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될 탄핵의 모든 사유가 국회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며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고영태 문제는 녹음파일이 이미 돼 있는데도 제대로 진행이 안된다는 문제에 대해 지도부에서 관심을 갖고 본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법사위 간사인 김 의원과 법률지원단장인 최 의원이 제도권 내에서 할 일에 대해서는 분명히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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