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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그랜저ㆍK7이 국민차?…중형 앞지른 중대형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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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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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이후 두달연속 판매대수 역전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쏘나타 같은 중형 승용차 대신 그랜저 등 준대형이 '국민차'로 떠오르고 있다.

고급 세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 등의 내수 판매량이 중형 차량보다 앞서고 있다.

최근 준대형 신차의 출시 시점이 중형 차량보다 한발 앞선 덕분에 판매에 유리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이례적이다.

8일 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산 준대형 승용차의 판매량은 1만5천242대로 쏘나타, 르노 삼성 SM6 등 중형 승용차(1만3천429대)보다 1천813대 더 팔렸다.

작년 12월에도 준대형 승용차 판매량은 2만5천62대로 중형 승용차 2만1천875대를 앞섰다. 준대형이 두달 연속 중형보다 많이 팔린 것이다.

쏘나타, K5, 말리부, SM6 등 각 업체의 대표 차량이 포진한 중형 승용차는 그간 차급별 판매량에서 수위를 달렸다.

2015년 중형 판매량은 20만9천348대로 준대형 13만5천572대와 준중형 판매량 17만8천946대를 멀찍이 제쳤다.

지난해에도 중형은 국내에서 22만8천632대가 팔리며 준대형(14만5천665대)과 준중형(16만3천974대)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하지만 지난해 초 K7 신차가 출시된 데 이어 12월 신형 그랜저가 본격 판매에 들어가면서 판도가 뒤집혔다.

그랜저는 출시 후 두달 연속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었다. 작년 12월 1만7천247대에 이어 지난달에도 1만586대의 높은 판매고를 이어갔다.

반면 중형 승용차 판매는 위축됐다.

무엇보다 그간 '국민차'로 사랑받았던 쏘나타의 지난달 판매량은 3천997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36% 감소한 수치로 쏘나타의 월 판매량이 4천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던 2006년 7월 3천940대 이후 처음이다.

SM6, K5 등의 판매량도 전월보다 40%가량 줄었고 말리부도 전달보다 14% 이상 판매가 줄었다.

다만 중형 차량이 반격에 나설 계기는 있다. 3월 쏘나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통해서다.

이번에 나올 신형 쏘나타는 2014년 출시된 LF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바뀐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쏘나타가 지난해 판매 부진을 겪자 부분변경 모델을 예정보다 앞당겨 투입하는 등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준대형 차급이 가격대와 상징성 등 모든 면에서 대표 차급 지위를 유지했던 중형을 앞질렀다는 것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라며 "쏘나타 신차가 출시된 이후 판도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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