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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구제역 백신접종… 보은 젖소농장 항체형성율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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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 접종 허술… 농가, 백신 메뉴얼 제대로 시행않아

(사진 = 자료사진)

 

NOCUTBIZ
정부가 구제역 예방을 위해 백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항체 형성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의 젖소 농장도 항체 형성률이 20%에 불과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구제역 의심축이 신고됐던 충북 보은 젖소농장이 혈청형 O형의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모두 195마리의 젖소를 사육중이었으며, 5마리에서 유두에 수포가 형성되는 등 구제역 증상이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해당 농장의 젖소 가운데 우선 20마리에 대해 백신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4마리에서만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경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 농장이 10월 15일 백신을 접종했다는 기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항체 형성률이 20%에 지나지 않았다"며 "실제 제대로 백신을 접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방역당국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사육 소의 백신항체 형성률이 평균 97.5%, 돼지는 75.7%에 달한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김 실장은 "그래도 항체 형성률이 높은 편이라서 이번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며 "하지만 구제역이 공기중으로 옮기기 때문에 전파력이 강한 만큼 충북 보은지역에 대해선 가축의 이동을 금지하는 등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 백신은 소의 경우 생후 2개월 정도 되면 1차 접종한 뒤 1개월 후에 2차 접종을 실시하게 된다. 이후에는 6개월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돼지의 경우는 생후 1차 접종을 실시하고 중간에 2차 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이 같은 백신 메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12월 발생한 구제역의 경우 충북 진천지역 돼지농장의 항체 형성률이 30%대로 떨어지면서 싹쓸이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이 당시 농장들은 2차 접종은 물론 1차 예방접종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방역당국이 구제역 예방을 위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도 있다.

김경규 실장은 "우선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지역 소,돼지 농장에 대해 백신접종 여부와 항체 형성 여부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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