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서청원, 최경환 의원 (사진=자료사진)
새누리당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의원들은 1일 긴급 회동을 갖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적청산 요구를 전면 거부하며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서 의원을 비롯한 윤상현, 홍문종, 조원진 등 친박계 의원들은 이날 서울 시내에서 만나 인 위원장이 밝힌 인적 청산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인 위원장의 쇄신책을 성토했다고 모임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서 의원과 최 의원이 (탈당은) 못 하겠다며 거부했다"며 "격앙된 표현들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차라리 날 죽이라"며 거친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에 칩거중인 이정현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앞서 서청원 의원은 지난달 인적청산 방안 발표 전에 인명진 위원장을 따로 만나 "맏형으로서 모든 걸 짊어지고 가겠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 30일 인명진 위원장이 곧바로 자진 탈당 등 인적청산 방안을 전격 발표하면서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참석자는 "인 위원장을 만나 도대체 무슨 뜻으로 쇄신 방안책을 발표하는지 한 번 들어보고 싶다"며 조만간 인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