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하든 (사진 제공=NBA미디어센트럴)
미국프로농구(NBA)의 '트리플더블 제조기'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켓츠)이 보다 더 강렬한 대기록을 수립해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했다.
하든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BA 뉴욕 닉스와의 홈경기에서 53점 17어시스트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휴스턴의 129-122 승리를 이끌었다.
53점-17어시스트-16리바운드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은 연장전없이 정규 4쿼터 내에 완성됐다. 하든은 총 42분을 뛰고 이같은 기록을 남겼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하든은 한 경기에서 '50+득점, 1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달성한 NBA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하든은 한시즌 평균 50점, 한경기 100득점 등 득점과 관련된 온갖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윌트 채임벌린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53점은 NBA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가 기록한 최다점수 타이기록이다. 채임벌린은 과거 53점을 올리면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적이 있었고 이제 하든이 그 계보를 잇게 됐다.
하든의 올시즌 8번째 트리플더블. 하든은 이틀 연속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31일 LA 클리퍼스전에서는 30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편, 웨스트브룩은 같은 날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9분18초만에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전반전까지 11점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기록해 일찌감치 올시즌 개인 16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스코어가 크게 벌어지면서 웨스트브룩은 29분만 뛰었다. 최종 17점 14어시스트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11개를 던져 6개를 넣었고 실책은 1개뿐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클리퍼스를 114-88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