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연구센터의 신약개발 연구원이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미약품 제공)
제약, 바이오 열풍과 관련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제약, 바이오 열풍에 대한 재평가의 배경이었던 8조원 규모의 신약 라이선스 계약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
우선 8조원은 한미약품에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기술이전된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상용화될 때 최종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마일스톤(이정표) 개념의 계약은 체결과 동시에 수취하는 '확정된 계약금', 임상개발이 진행될 때마다 '단계별 성취도에 따라 받는 금액', 상용화 이후 판매액의 일정비율로 받는 '로열티' 3단계로 구성된다.
제약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후보물질 발굴부터 신약 상용화까지의 확률은 약 0.02%이며, 평균 12년과 약 1조원대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소요된다.
이 확률은 금광 개발 성공확률(10%), 유전 개발 성공확률(5%)보다 낮은 수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실패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며 "임상 단계에서 벌어지는 많은 변수들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신약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3년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 중 최초로 R&D 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에도 R&D 중심 경영방침이 이어져 3분기 동안 1251억원을 R&D에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제네릭에서 개량신약, 혁신신약으로 이어지는 현실성 있는 '한국형 R&D 전략'을 구축하는 한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도입해 전세계 유망 제약기업 및 바이오벤처와 활발한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이관순 사장은 "글로벌신약 개발 과정은 험난하지만 한미약품의 결론은 '글로벌신약'"이라며 "새로운 국가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