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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최순실 '문화융성'사업 집중 투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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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의원 "마사회 42개 사업에 353억원 투입"

(사진=자료사진)

 

한국마사회가 박근혜정권의 국정과제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정농단세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융성' 분야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현 정권의 핵심 국정과제와 연계해 자체적으로 '렛츠런(Letsrun) 국정과제'를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는 렛츠런 국정과제로 모두 42개 사업을 선정해 올해에만 사업비로 353억 원을 투입했다.

그런데, 이 같은 예산 집행액 가운데 무려 52.4%인 185억 원이 '문화융성' 분야와 관련된 기관사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올해 새로 선정된 '백화점 수준 문화센터 운영' 사업은 56억이 투입됐다.

김 의원은 "마사회가 밝힌 이 사업의 목적은 국내 최고의 문화센터 확립으로 문화보급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마사회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업의 주요내용을 보면, 문화센터 양적 확대(강좌수, 회원수)와 문화센터 홈페이지 리뉴얼 등이다.

또한, 마사회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선정한 '새로운 경마축제 New Experience' 사업에 32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연간 광고축제 대행사를 선정하고 시즌별 경마축제와 캠페인광고가 목적이다. 올해는 '맛있는 새해맞이', '맛있는 벚꽃나들이', '맛있는 패밀리 피크닉', '글로벌경마축제' 등의 행사를 추진했다.

이밖에, 한국마사회는 최순실, 차은택 등이 개입한 대표적 국책사업으로 알려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77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실효성도 많아 보이지 않는 이들 사업에 거액을 투입한 것은 (마사회의) 설립목적을 망각한 처사로 대통령과 비선실세들이 몰두한 '문화융성'이라는 국정기조에 장단 맞추기식 사업으로 추진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국정농단세력의 문화융성 사업 개입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마사회는 문화융성 분야의 렛츠런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한 이들 사업들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농어촌 문화 순회공연 등이 포함된 사업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마사회가 해왔던 고유사업"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공공기관들은 국정과제를 이행해야 하는 역할이 있고, 이런 것이 기관평가에 반영된다"며 "이 정권에서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등이 핵심과제였던 만큼 지금까지 해 왔던 (마사회) 기부금사업을 이쪽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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