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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위한 기림비 추진…"역사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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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 강문순 대표 인터뷰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강문순 공동대표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 진주 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원회 대표)

 

◇김효영: 진주에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기림비 건립이 추진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원회 강문순 공동대표 만나보겠습니다. 강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강문순: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언제쯤부터 기림상 건립을 추진하신 겁니까?

◆강문순: 기림상 건립추진은 지난해 12월 18일날 위안부 합의가 있었잖아요, 한일 간에? 그 이후에 합의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홍보활동을 했었고요.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진주 지역에도 기림상을 추진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들이 모아져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김효영: 정부합의 중에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리던가요?

◆강문순: 저는 다른 분들도 그렇지만 피해자 할머니들과 전혀 상의가 없이, 사실은 이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 온 분들이 피해 당사자들이고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와 함께 활동을 해오셨는데 그 활동을 완전히 ‘무’로 돌리고 10억엔으로 불가역적이고 최종적인 합의를 했다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렸죠.

◇김효영: 잘못된 합의 때문에 기림상을 세우겠다는 의지가 생기신 거군요.

◆강문순: 그렇죠. 그 합의도 그렇고, 그 합의안에서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을 철거하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우리 역사를 기억하고 그것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데 그것이 뒷걸음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생각을 하니까 오히려 그런 것들을 더 많이 세워서 더 우리는 기억하고 과거를 반성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강문순: 그렇죠.

◇김효영: 비용도 많이 들고요, 장소도 찾아야 되는데. 성과가 있었습니까?

◆강문순: 저희가 6월에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을 했는데 그 이전부터 저희가 추진위원들을 모시면서 모금활동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29개 단체가 참여를 하고 개인도 참여를 해서 지금 2800여 명이 참여를 하고 비용은 현재까지 4000만 원 이상 모금을 했거든요?

◇김효영: 애 많이 쓰셨습니다. 특별히, 이번 모금에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사진=자료사진)

 

◆강문순: 학생들의 경우는 '우리가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고, 아픈 경험을 했던 분들이 있었구나. 이런 경험들을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는 만들지 않아야겠다.' 그런 생각들이 모인 것이 아닌가 싶고요. 또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치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겠다는 선생님들의 열의도 함께 모여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4000만 원 정도 모였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충분한가요?

◆강문순: 기림상 제작비용이 꽤 많이 드는 편이라 충분하지는 않지만 좀 더 저희가 노력하면 3월 1일에 저희가 원하는대로 기림상에 세워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효영: 부지는 어디로 생각하고 계십니까?

◆강문순: 저희가 시민들에게 간략하게 설문조사를 했었는데요.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곳은 진주시청 앞, 둘째는 진주교육청 앞, 세 번째는 진주성 지금 형평운동기념탑이 있는 곳 그렇게 의견들이 나왔어요. 그래서 저희가 진주시청하고 계속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김효영: 진주시의 반응은 어떻든가요?

◆강문순: 그렇게 협조적이진 않습니다. '우리 단체에 부지를 제공하면 또 부지를 제공해달라는 여러 단체가 나올 것이다.' 이런 고민들이 되시나 봐요. 선뜻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말씀은 못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이 부분은 우리의 역사이고 다른 모든 문제보다 좋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생각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선례가 될 것이다'라는 진주시의 입장은 해명으로도 들을 수 있겠고 핑계로도 들을 수 있겠습니다. 아마 청취자 여러분께서 아시겠죠. 시청 앞이 안되면 그 다음에는 교육청 앞으로 가는 건가요?

◆강문순: 진주시민들이 원하는 장소가 그러하니까 그런 방향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김효영: 총 제작비용, 얼마 정도가 필요한가요?

◆강문순: 저희가 처음에 예산으로 잡기는 1억 원 정도로 해서 제작비용이 5000만 원, 제막식 그리고 일상 경비로 들어가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다 포함해서 1억 원 정도 예상을 했는데 지금 논의가 되고 있는 상황은 작가님을 접촉하고 있는데 작가님께서도 재능기부로 재료비만 해주시면 좋겠다는 얘기들이 오고가고 있어서 1억까지는 들지 않을 것 같아요. 그 언저리 정도로 모으면 충분히 세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나도 진주에 세워지는 위안부 할머니 기림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강문순: 저희 기림상추진위원회로 연락을 주시면 될 것 같고요. 저희가 기림상추진위원회 가입을 안내하고 감사히 도움을 받겠습니다.

◆강문순: 페이스북에서 '진주기림사업회'를 검색하시면 접촉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제가 페이스북에 들어가보니까요. '일본군위안부 피해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원회' 이렇게 돼 있습니다. 여기에 가셔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혹시 진주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서 생존해 계신 분이 있습니까?

◆강문순: 진주에서 저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분은 강덕경 할머니셨는데 돌아가셨고요. 그리고 진주와 관련이 있던 분이 11명 계셨는데 그 분들은 다 돌아가시고 현재 서부경남 지역에 남해에 한 분이 계시고 통영에 한 분이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효영: 끝으로 하고 싶으신 얘기 남겨주시죠.

◆강문순: 물론 기림상 건립을 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고 과거를 반성해야 하는 것으로 시작을 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미래를 향한 노력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좋은 미래,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해서 철저히 실체를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거기서부터 시작을 해야 더 좋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기림상을 건립하는 것,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받아들이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것에서 시작을 해서 앞으로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고 보는데 여기에 진주시민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모금 관련해서 바자회도 계획하고 계시다고요?

◆강문순: 오는 19일에요. 아름다운가게 진주 평안점에서 집에서 안 쓰는 물건들, 다른 분들과 나눠쓸 수 있는 물건들을 모아서 19일에 바자회를 열 예정이거든요? 그날 수익금은 우리 기림상 추진위원회에 주셔서 활동을 해나가는데 도와주신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물건을 가져오시고 필요한 것도 구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19일 아름다운가게 진주평안점. 기억해주시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강문순: 네, 고맙습니다.

◇김효영: 일본군위안부 피해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원회 강문순 공동대표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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