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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지시' 담긴 정호성 휴대전화 녹음내용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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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개입 여부 '열쇠'될 듯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체포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4일 오전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정호성(48)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휴대전화로 녹음한 최순실씨와의 대화 내용을 검찰이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청와대 대외비 문건이 전달된 경위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나 승인,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메시지 내용도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달 29일 압수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최씨의 국정농단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검찰은 확보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는 모두 2대 인데, 이 가운데 1대에 최씨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의 지시 사항을 빠뜨리지 않기 위해 통화나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어떤 청와대 문건을 최씨에게 넘겼는지, 최씨로부터 어떤 메지시를 받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는지 집중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3일 밤 정 전 비서관이 증거인멸나 다른 관련자들과 말맞추기 등을 한 정황을 포착해 그를 체포한 뒤 구속했다.

구속된 정 전 비서관은 6일 오후에도 검찰에 불려나와 조사를 받았지만, 문건 유출 책임은 자신이 떠안겠다는 태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도 포기했었다.

검찰은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승인이나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청와대 문건을 최씨에게 유출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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