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민원실 입구 앞으로 40대 남성이 포클레인(굴착기)를 몰고 들어가 경비원이 다치고 시설물이 파손된 가운데 청사로 돌진한 포클레인이 경찰 크레인에 옮겨지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굴착기를 몰고 대검찰청(대검) 청사로 돌진한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굴착기를 몰고 대검 청사로 돌진한 정 모(45) 씨에 대해 공용건조물 파괴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굴착기 임대업자인 정 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 25분 굴착기를 몰고 서초동 대검 정문을 부순 뒤 정문 맞은편 대검 청사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진입을 막던 정문 방호원 주 모(60) 씨가 다리를 다쳐 인근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졌고, 진입로 차단기 등이 부서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정 씨는 조사과정에서 비선실세 최순실(60) 씨를 언급하며 "최순실이 국민들한테 죽을죄를 지었다고 해서 그 소원을 들어주러왔다"고 진술했다.
정 씨는 지난 2007년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등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