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를 지근거리에서 '비서'처럼 도운 여직원을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8일 최씨 주변에서 각종 업무를 봐주던 여직원 A씨를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직원과 관련해 "최씨 주변에서 일을 봐주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씨의 구체적인 행적과 일 처리, 범죄 혐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 직원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이 최씨가 국내에 체류 당시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고 있으며 사실상 '집사'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스포츠마케팅업체 더블루케이의 초대 대표이사를 지낸 조모(57)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최씨는 흰색 벤츠를 타고 다녔는데 출퇴근길에 본인이 운전할 때도 있고 여비서가 운전하는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여직원의 구체적인 신상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더블루케이는 대기업들이 거액을 출연한 K스포츠재단의 자금이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을 받는 최씨 관련 의혹의 핵심 회사다.
검찰은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최씨 주변 인물들을 줄소환 조사했다.
최씨의 최측근 인사인 고영태(40)씨, 이성한(45)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현재까지 '마라톤 조사'를 받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을 총괄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대통령 연설문을 담당했던 조인근(53)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도 조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