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역지 타우누스 차이퉁(Taunus Zeitung)의 보도. (사진=TZ 홈페이지 화면 캡처)
독일 검찰이 한국서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독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아직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독일 언론까지 최순실 게이트에 주목하고 나서 더욱 궁지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독일 지역지 타우누스 차이퉁(Taunus Zeitung·이하 TZ)은 "비덱 타우누스 호텔(Widec Taunushotel)은 한국 정부의 유령회사 역할을 했나"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TZ는 최 씨 소유의 건물로 알려진 비덱 타우누스 호텔이 한국 정부의 유령회사였다는 소문에 휩싸였다며 의혹을 전했다. 또, 이 호텔이 지난 8월 개업했으나 영업은 않은 채 현재 폐업한 상태라는 근황도 덧붙였다.
TZ는 이어 호텔이 스포츠 산업에 뛰어들고, 호텔과 레스토랑 등 물질적 기반에 더해 국제적 계약이나 스폰서십 등에도 관여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이후 호텔 내부 경영 상황 등이 급변한 게 수상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TZ는 또, 슈미텐에 거주하는 일본인 마리코 카타히라(Mariko Katahira) 씨의 말을 인용해 "비덱 스포츠의 소유주가 비리를 저질러 한국 경찰들에게 쫓기고 있다는 걸 당신들도 알고 있지 않느냐"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호텔에 지난 주부터 매일같이 한국 방송사, 신문사의 방문의 이뤄지고 있다며 번잡한 마을 분위기도 묘사했다.
TZ는 이어 영자신문 '코리아중앙데일리'의 지난 10월 22일 보도를 인용해 '최순실 게이트' 내용을 간단하게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씨, 정유라 씨가 수상한 관계에 얽혀 있다는 내용이다. 또, 삼성전자도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어 슈미텐 거주 일본인 카타히라의 말을 다시 한 번 인용하며 "최 씨와 정 씨가 도망 중이며 독일 검찰이 긴급히 그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익명의 호텔 근처 주민이 TZ와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9월 말께 트럭들이 호텔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개업 이후부터 손님은 한 번도 눈에 띄지 않았던 상태였다고 전했다.
주민은 이어 게스트룸 근처에서 여러 대의 컴퓨터들이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걸 봤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에 대해 "호텔에는 불필요한 물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에 두기엔 수상한 물건이었다. 정말로 이상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어 지난 토요일(현지시간) 대규모 경찰이 거세지는 의혹의 뒤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수많은 개들이 호텔에서 한데 모여 자라는 것을 보고 학대 여부 등을 우려한 이웃 주민들이 시 직원에게 이를 알린 적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슈미턴 외국인청 소속의 마리우스 뮐러 브라운(Marius Müller-Brown)은 "아무 불만 접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호텔 전 지배인인 박재희 씨는 지난 8월 개업시 이 매체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으나 더 이상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